인권활동가에 대한 구속으로 우리의 저항을 막을 수 없다!
- 박래군, 조백기 활동가에 대한 구속수사를 규탄한다! -
지난 15일 황새울 벌판에서 연행되어 구속영장이 청구된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오전 11시 평택지원에서 개최되었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와 조백기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정부와 국방부의 비열한 강제토지수용에 맞선 비폭력저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구속수사’로 결정됐다.
정부와 국방부는 지난 3월 6일 대추분교 강제대집행을 비롯해 같은 달 15일 주민들의 논갈이를 막기 위해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논을 파헤치는 비인간적인 작태에 대해 대추리 주민들을 비롯한 인권, 사회단체 활동가, 노동자들의 헌신적인 저항으로 저지시켰다.
이 과정에서 용역깡패와 경찰은 저항하는 70대 할머니를 내팽개치는 한편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복경찰이 투입되어 미란다원칙 고지는 고사하고 신분을 밝히라는 정당한 요구도 묵살한 채 인권활동가들을 폭력 연행하였다.
오늘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박래군 활동가는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미군기지확장이전 자체가 문제”라며 “법의 잣대로 우리들의 저항을 무력화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또한 조백기 활동가 역시 “대추리 주민들이 평생동안 일궈온 삶의 터전에서 평화롭게 농사짓기를 간절히 원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방부, 경찰당국은 두 명의 인권활동가를 구속시키는 것으로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투쟁이 위축될 것이라는 판단을 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이미 논갈이 투쟁은 전 사회적 연대로 승리했다. ‘올해도 농사짓겠다’며 논갈이에 나선 대추리 주민 역시 당신들의 평화적 생존권의 정당함을 뼛속 깊이 각인하고 있다. 노동자, 농민, 인권사회단체 활동가들의 헌신적 연대는 이미 평택미군기지확장계획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
이번 두 명의 인권활동가 구속은 이러한 전 사회적 투쟁을 무력화 시키기기 위한 정부와 국방부의 의도적인 기획인 것이다.
아무리 입을 막고 손발을 묶는다 해도 팽성 주민들의 투쟁을, 우리들의 저항을 막을 수 없다. 공권력과 용역깡패가 한 몸이 되어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폭행하고 연행하는 것이 ‘법’의 이름으로 정당화 된다면 우리는 그따위 ‘법과 공권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손수 일군 땅과 학교를 지키고 농사를 지으며 살겠다는 소박한 팽성주민들의 투쟁과 정당한 인권의 가치가 설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투쟁은 권력을 이용한 정권의 탄압에 더 가열차게 저항해 나갈 것이다.
박래군, 조백기 인권활동가 구속이 웬말이냐! 즉각 석방하라!
평화적 생존권 짓밟는 미군기지확장이전 반대한다!
2006년 3월 18일
이윤보다 인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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