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권력을 총 동원한 폭력에 251개 중 60여개 지부사무실을 빼앗겼지만 공무원노조는 강건하다.
오늘 행자부의 지시로 진행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노조 사무실 강제 폐쇄는 중대한 공익의 침해가 발생할 시 수행하여야 하는 행정대집행이 아니라 공무원노조를 때려잡기 위한 경찰, 용역깡패, 일용직 직원을 총 동원한 융단 폭격이었다.
하지만 ‘행정대집행’이라는 명목으로 자행 된 폭력은 공무원노조 251개 지부 14만 조합원과, 공무원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모인 많은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쳤고 전국의 많은 조합원들이 경찰과 용역깡패의 무자비한 폭력에 맞서 필사적인 투쟁을 하였다.
새벽 6시 용역깡패의 구로구지부 해머 침탈로부터 시작한 폭력은 노점상단속반까지 동원한 종로구지부, 용역깡패로 지하실에 단전단수와 소화기까지 뿌리며 침탈한 마포구지부, 벽을 뜯어낸 부산본부와 울산남구지부 등으로 이어졌고 용역깡패의 지부장 폭행, 연대단체 연행, 임산부 실신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사태가 자행되었다.
현재 행자부는 위험하기에 야간에는 대집행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실지로 자치단체에서 야간을 이용한 기습적 대집행을 예정하여 조합원의 안위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고 행정의 사유화를 반대하는 공무원노조를 이땅에서 없애버리겠다는 복수심에 불타있는 행자부의 무소불위의 폭력에도 행정자치부는 251개 지부 중 60여 개 밖에 폐쇄하지 못했다.
또한 대구 남구지부는 빼앗긴 사무실을 되찾았고 서울 마포구지부는 간부들이 연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이 사무실을 지켜냈으며 경남 진주시지부는 조합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여 결국 노조사무실을 사수하였다.
노무현 정권의 명분없고 폭력적인 행정대집행이라는 이름의 공무원노조사무실 침탈은 풀뿌리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말살하는 것으로서 공무원노조를 위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합원의 분노와 시민노동사회단체들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
노무현 정부가 공무원노조를 없애고 선거ㆍ인사비리로 얼룩진 부패한 지자체장을 감싸려 하면 할수록 우리의 단결은 강고해지고 투쟁은 더욱 가열차게 진행될 것이다.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교부금 중단과 부단체장 인사조치 협박, 용역깡패까지 동원하여 완력으로 빼앗은 노조사무실을 되찾는 정당한 투쟁을 힘차게 진행하여 반드시 이용섭 행자부 장관을 퇴진시키고 노무현 정부를 심판할 것이다.
또한 부패와 비리로 얼룩진 지방자치단체장과 그 하수인들의 불법적인 행정대집행에 맞서 풀뿌리민주주의인 지방자치를 되살리고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단호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사력을 다해 노조사무실 사수투쟁을 진행한 전국의 동지들과 함께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척결, 행정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투쟁을 시작할 것임을 선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