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노동자의 피와 살로 일궈온 악질자본의 역사.
2001년 태광산업은 향후 적자가 예상된다는 거짓이유로 수많은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2000년 11월 8일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단협을 체결한 후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잉여인원을 구조조정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노사가 신의칙으로 지켜야할 단체협약이 맺어진 상태에서 단체협약을 휴지조각 취급하는 태광산업에 대하여 노동조합은 총파업으로 맞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파업 이후 노사합의로 파업을 마치고 공장가동에 들어갔으나, 태광산업은 또다시 정리해고를 꼭 해야 한다며 노동조합을 압박했고, 노동조합은 4조3교대 안을 내놓아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회사 측도 임금삭감을 포함하는 4조3교대 안을 내놓아 태광산업 노사는 파업이후에 드디어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 노사가 화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습니다.
여러 번의 협상 속에서 드디어 노동조합은 고심 속에 안을 계속 수정하면서 회사 측 안에 안을 맞춰갔고, 급기야 2001년 10월 16일에는 노동조합이 회사의 안을 무조건 받는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회사는 다른 핑계를 대며 협상에 응하지 않고 다음날로 정리해고를 실시했습니다. 자신들이 낸 안을 그대로 받겠다는데도 협상에 응하지 않고 정리해고를 자행한 태광산업은 그동안 40여 년간 단 한 번의 적자도 없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알짜기업이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알짜기업이었지만 노동자들에게는 언제나 야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업이 부도나게 생겼다든가 아니면 정말로 회사의 경영상태가 너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노동조합도 협조할 것이고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대한민국에서 유보율이 1위인 기업이었고, 부채 율이 당시 대기업평균의 10분의 1수준으로 누가 봐도 알짜기업이었고,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다고 보기에는 너무도 양호한 기업이었습니다.
태광산업은 온 국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던 IMF환란 속에서도 수천억의 순이익을 내던 기업이었습니다. 당시 수천억의 이익을 기록하던 태광산업은 IMF 때문에 회사가 어렵다며 임금 및 각종 복지혜택에서 노조의 양보를 얻어낸 사실이 있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며 사상 최고의 흑자기록을 했던 태광산업입니다.
그런 태광산업이 향후 엄청난 적자가 예상된다며 정리해고를 시행했고, 노동조합을 무너뜨렸고, 조합원의 대부분을 구조조정 했습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태광산업은 계열사에 엄청난 출자를 계속했고, 부당내부거래로 벌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단지 그 당시 쫓겨난 노동자들은 대부분 실업자가 되어 사회의 골치 덩어리도 전락했습니다. 몇몇은 똑같은 일을 하면서 작업복이 하도급업체로 바뀌고 임금만 줄어든 경우도 있습니다.
수많은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몬 태광산업은 예전에도 어제에도 오늘도 여전히 잘나가는 초우량기업이고, 주주들은 정리해고 구조조정의 아픔 속에서도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35%의 현금배당을 받는 등 정리해고 기업이라고 볼 그 어떤 아픔도 없었습니다.
평상시 경영, 인사권에 대하여는 노동조합이 관여해서는 안 된다며 회사의 고유권한임을 누차 강조했던 태광산업이었습니다.
그런 태광산업이 경영상 이유를 들어 구조조정을 했습니다.
철저하게 경영에 아무런 영향을 준 적이 없었고, 아무런 잘못이 없던 노동자들에게 100%의 책임을 지웠습니다.
그런데 울산지법과 부산고법은 도대체 이런 악질 기업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며 태광산업 사측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법리상으로는 100%우리가 법에서 유리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사법부가 정치적인 잣대를 사용하여 해고노동자들을 두 번 세 번 죽이려드는지, 이것이 대한민국 사법부의 현 주소인지, 참으로 분하고 원통합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 억울한 사람들이 법에서도 구제받을 수 있는 세상이 대한민국에서는 원래 없는 것인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