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연석회의

  
[인권에세이(1)]2010년 현병철의 국가인권위 인권상 거부작품
 hrnet  03-02 | VIEW : 1,544
[인권에세이]김성호(중등부)_2010.pdf (269.5 KB), Down : 209
[인권에세이]한소영(고등부)_2010.pdf(253.2 KB), Down : 213


이 자료는 매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의 날을 맞아
국가인권위원회가 수여하는 인권상의 당선작품들입니다.

그러나 2010년 12월에는
‘이명박 정부 현병철의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상에
수상 거부가 이어졌습니다. [아래 수상거부에 대한 소감글 참조]

인권단체연석회의는 이 작품들에는 근본적으로
인권보호와 증진, 실현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기에
그 열정과 실천을 소중하게 모아 기록으로 남기고
일반 시민들과 두루 나누고자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파일로 공개합니다.

따라서 상업적 용도로는 사용을 금지하지만
인권과 관련된 여러 활동과 연구에 자유롭게 활용하실 있습니다.

당사자들의 뜻과 공개취지를 감안하셔서
활용하실 때에는 꼭 출처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인권작품은 PDF파일로 첨부되어 있습니다.  
** 문의 : 인권단체연석회의 hrnet2004@hanmail.net





수상거부로 받을 수 있었던 상


                                                                              김성호(중등부 최우수)

수상거부를 한 게 벌써 3달 전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났는지 모르겠다. 상을 받을 때 수상거부를 선언하고 돌아가다니… 그때 상 주던 분이 굉장히 민망했을 거 같다. 한창 현병철 위원장 사퇴촉구행동을 하고 인권위상 수상거부 운동으로 정신없이 돌아가던 날로부터 시간이 좀 흘렀다. 그동안 인권위가 많이 변했는지 모르겠다. 다른 건 몰라도 인권위가 우리가 바랐던 대로는 안 바뀐 것 같다.

사실 인권에세이 나갈 때는 별다른 목적이나 의식이 없었다. 국가에서 상을 주니 칭찬도 받고 돈도 받겠다,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에세이를 나간 것이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인권위가 심상치 않았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인권위를 바꾸기 위해 뭘 해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나름 인권활동 하는 것에 대해서 부끄럼 없이 활동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약에 돈 몇만원에 내가 이 상을 받아버린다면 나중에 내 자신을 보면서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할지 생각해봤다. 인권위와 나 자신을 위해서 상을 거부했다. 살짝 쫌생이 같은 성격 때문에 그 돈이 아까웠던 적도 있다. 하지만 수상거부를 하고나서 시간이 흐르자 내안의 쫌쌩이가 좀 사그러들었는지 돈 생각은 안 든다. 오히려 나도 무언가 힘을 보탰구나 하는 생각에 좀 뿌듯했다. 허허.

나나 다른 사람들이 바랬던 현병철 위원장 사퇴는 목적대로 되지 않았다. 그것만으로 본다면 우리가 수상거부를 하고 다른 분들이 열심히 행동하셨던 게 실패했다면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우리들의 행동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인권위를 바꿔놓지는 못했지만 인권위를 바라보는 사람들, 인권위를 몰랐던 사람들, 우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과 생각을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일반시민들은 있는지도 몰랐던 국가인권위를 이번 행동들로 알렸고, 그리고 그 사람들의 생각을 바꿨다. 난 이것만으로도 다른 단체들과 여러 활동가들과 우리들의 액션이 절대로 실패한 액션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본다.

수상거부를 함으로써 인권위가 준 상은 없다. 하지만 수상거부를 할 때 지지해줬던 사람들이랑 내가 나 자신에게 준 상은 남아있다. 수상거부는 인권위를 바꾸는 많은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수상거부라는 한 종류의 행동을 했으니 이제 다른 행동을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만 남은 일이 아닌가 싶다.

* 김성호님 작품 제목 : 머리를 찾으려면 우리의 '입'도 찾자



=============================

수상을 거부하며

                                                                            한소영(고등부 최우수)


학교 다닐 적에 나는 상을 많이 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고작해야 초등학교 2학년 때 일기상 받은 게 내 기억엔 전부인 거 같다. 웬만한 친구들 다 받는 개근상은커녕 어느 대회에나가서 받는 상이라던가 글이나 그림을 그려서 혹은 반장이되어서 받는 상조차 나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다가 인권에세이 공모전에서 일제고사 반대하는 것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어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장 출입을 거부당한 그 사실을 가지고 글을 쓴 게 최우수상이 된 것이다. 처음엔 얼떨떨했다. 헐 내가 상을 받는다니!! 아마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다. 뭔가 학교에서 받는 상이랑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인권위에서 주는 상이 큰 상이고 국가에서 주는 상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권 관련한 주제로 글을 쓴 것뿐인데 상을 준다니 이유야 어찌 되었던 기분 좋은 일이 아닌가?

그러나 그런 부푼 마음도 잠시 인권위에 현병철 위원장이 낙하산으로 임명이 되고 그가 보여주는 태도에서 실망을 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이런사람이 있는 인권위의 상을 받는다니 그뿐만 아니라 인권위가 인권위 같지 않았다. 왜 이리도 반인권적인건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그래서 맘속으로 수상거부를 해야할까라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많은 사람들이 그 상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나 또한 가만히 그 상을 넙죽 받자니, 뭔가 개운하지가 않았다. 내가 쓴 에세이의 내용부터가 이명박 정부의 학생들을 죽이는 교육정책에 반대하는 내 표현의 자유를 국가 권력에게 침해당한 경험을 가지고 쓴 것이었다. 그런데 정부 눈치를 보면서 가장 기본적 인권 중에 하나인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고나 의견 표명조차 주저하는 국가인권위가 내게는 상을 준다는 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수상거부 소감을 밝힐 때 속시원하게 말했다. 지금 현병철이 있는 인권위에서 주는 상을 받지 않겠다고. 권력에 좌우되는 인권위는 인권위가 아니라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다.약자와 소수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국가를 감시해야 할 위치에서 공권력과 타협하고 있는 인권위는 아마 오래 가지 못할 것이기에 나는 적어도 인권위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렇게 약자의 편에서 소수자의 편에서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인권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나는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 한소영님 작품제목 : 표현의 자유는 아이스링크 앞에서 얼어붙었다?






 LIST   
  [인권에세이(2)]2010년 현병철의 국가인권위 인권상 거부작품
  [인권에세이(1)]2010년 현병철의 국가인권위 인권상 거부작품
  [인권논문]2010년 현병철의 국가인권위 인권상 거부작품
55   [자료집]기로에 선 국가인권위, 창립 9주년 토론회  hrnet 12-17 1491
54   [자료집]안전한 G20? 위험해지는 인권!  hrnet 11-06 1505
53   [자료집]경찰장비규정 개정안, 왜 문제인가  hrnet 10-08 1624
52   [자료집]집시법10조 소멸이후, 야간집회 실태와 과제  hrnet 09-27 1621
51   [자료집]현병철 인권위원장 취임1년, 국가인권위 활동평가 토론회  hrnet 07-14 1724
50   [의견서]경찰관직무집행법안에 대한 인권단체연석회의 의견서  hrnet 06-14 1348
49   [자료집]2010 한국 표현의 자유 보고대회 자료집  hrnet 04-28 1584
48   [서한]아시아 국가인권기구 감시네트워크(ANNI)가 ICC 제니퍼 린치 의장에 보낸 공식 서한(영어/한글번역본)  hrnet 10-09 3079
47   [서한]아시아 국가인권기구 감시네트워크(ANNI)가 현병철 국가인권위워장에 보낸 서한(영어/한글번역본)  hrnet 10-09 1870
46   [보고서]7/29 '쌍용자동차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집회에 대한 경찰 대응의 문제점  hrnet 07-30 1775
45   [보고서]7/25 쌍용차 정부해결을 촉구하는 전국노동자-범국민대회 집회에 대한 경찰 대응의 문제점_보고서  hrnet 07-27 1866
44   [자료집]7/15(수) 국가인권위 인선절차 등 제도개선안 마련 토론회  hrnet 07-16 1852
43   [보고서]7/11,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범국민 추모대회에서의 경찰폭력에 대한 인권침해감시단 보고서  hrnet 07-13 1848
42   국가인권위원장 자격 가이드라인  hrnet 07-13 1485
41   [항의서한]부적격 인권위원장 추천에 대한 항의서한 및 공개질의서  hrnet 07-13 1746
40   [보고서] 쌍용자동차 구조조정에 따른 인권침해 진상조사 보고서  hrnet 07-03 2317
39   [자료]용산참사 희생자 사망경위와 사인의혹에 관련된 진상조사단 보고  hrnet 02-04 2207
1 [2][3] SEARCH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GAMBO
Untitled Document